검찰 송치된 빙속스타 김민석
혐의 확정 시 1천만 원 벌금
2026 동계올림픽 출전 불투명


한국 빙속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성남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7월 진천선수촌 내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은 김민석이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동료 선수 3명과 인근 음식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그는 선수촌 도로에서 운전하다가 보도블록과 충돌해 선수촌 관계자로부터 적발당했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8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김민석에게 국가대표 자격 정지 1년 6개월을 내렸다. 이는 그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인데, 최근 경찰 측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김민석이 다가올 올림픽 출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당 CCTV에 김민석이 복분자주 3병 마시는 모습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할 당시 김민석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되지 않았고, 경찰 조사도 받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경찰이 식당에서 확보한 CCTV를 통해 이날 김민석이 운전대를 잡았을 때 면허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
경찰은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 0.2% 미만)으로 본 것이다. 선수촌 내부는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면허정지 및 취소 등 행정처분이 불가하나, 음주운전 행위에 대해 형사처벌할 수 있다. 따라서 김민석이 형사처벌을 받게 될 시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게된다.



올 연말 벌금형이 확정되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 어렵다.
대한체육회가 정한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의하면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500만 원 이상의 벌금을 받을 시 3년이 지나야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설 수 있다. 이에 빨라야 올 연말에 처분이 확정되더라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을 고려해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힘들다.
한편 김민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팀 추월과 남자 1500m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동메달을 거머쥐며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