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사우디 리그 이적
한국과 인연 있는 사우디
현재 장현수, 김승규 활약

출처 :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호날두의 사우디 이적이 드디어 확정됐다. 호날두는 지난 31일, 사우디 명문 알나사르와 2025년까지 연봉 약 2,70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직전 한 방송에 출연해 전 소속팀이었던 맨유에 대해 “맨유는 나를 배신했다. 텐 하흐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라며 공개적으로 팀을 비난해 맨유에서 방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맨유에서 방출된 후 월드컵에 참가해 이례적으로 무소속 상태로 월드컵을 치른 호날두는 월드컵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꾸준하게 사우디 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선수이자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자인 호날두는 계속해서 유럽에서 뛰길 원했고 특히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에게 자신을 어필했지만 결국 호날두에게 손을 뻗은 구단은 없었고 결국 사우디 알나스르의 부름에 응답했다.

축구 스타 호날두
아시아 챔스 데뷔는?

출처 : 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입단하면서 한국 축구팬과 K리그 축구팬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우디가 아시아 소속이고 알나스르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다면 결승에서 K리그 팀과 대결이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빠르면 2024년 5월이 돼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이 대진이 성사될 수 있다.

ACL은 4강까지 동아시아, 서아시아 권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후 결승에서 동·서아시아를 제패한 클럽끼리 아시아 최강팀을 가린다. 알나스르가 서아시아 지역, K리그 팀이 동아시아 지역 정상에 오르면 호날두는 2019년에 이어 또 한 번 우리나라를 찾게 된다. 그러나 지난 시즌 알나스르는 알힐랄과 알이티하드에 밀려 ACL 티켓을 놓쳤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ACL에서 호날두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사우디 명문 알나스르
사우디 리그 수준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FM코리아

호날두가 이적한 사우디 리그는 현재 아시아 리그 랭킹 1위를 기록 중인 아시아 최고의 리그다. 특히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엄청난 예산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량을 지닌 스타들을 영입하면서 각 팀의 전력을 강화시켰고 이는 곧 리그 전체의 수준을 높였다. 사우디 리그 최강으로 불리는 알힐랄은 거물급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며 지난 2019년과 202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며 현재 ACL 최다 우승에 빛나는 아시아 최고 클럽으로 자리 잡았다.

호날두가 이적한 알나스르도 알힐랄 못지않은 사우디 명문 클럽이다. 1955년에 창단되어 리그 9회 우승 업적을 지닌 클럽이다. 올 시즌은 현재까지 11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8승 2무 1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전북으로 임대된 김진수의 원소속팀으로 현재 팀에 아부바칼, 오스피나, 구스타보 등 전 현직 국가대표 출신들이 즐비한 막강한 전력을 가진 팀이다.

한국과도 인연 깊은
사우디 리그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FM코리아

사우디 리그는 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깊다. 우선 과거에는 사우디 특유의 폐쇄성과 빅리그 선수들의 은퇴 무대 정도로 여겨졌던 리그 이미지 때문에 한국 선수가 사우디 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2009년 설기현이 처음으로 사우디 알힐랄에 이적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진출이 시작됐고 이후 이영표, 이천수, 송종국, 김병석, 유병수, 곽태휘 등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인급 선수들도 사우디 무대를 밟았다.

한국 선수들을 가장 많이 영입하고 가장 많은 성공을 거둔 구단은 알 힐랄이다. 특히 곽태휘는 사우디에서의 대활약 덕분에 사우디 내에서 유명 인사가 됐을 정도. 이후 명맥이 끊겼던 한국인 선수 계보는 한국 국가대표에서 영구 퇴출당한 장현수가 입단하면서 다시 이어지게 됐다. 장현수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알힐랄에서 활약하며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이후 2020년 김진수가 전북에서 알나스르로 이적하면서 사우디 내 한국 선수 계보를 이었고 지난 7월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알 샤밥으로 이적해 3년 계약에 성공하면서 현재 사우디 소속으로 뛰고 있는 3번째 코리안리거가 됐다. 특히 김승규는 호날두가 같은 리그로 이적해오면서 공격수와 골키퍼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 쫓겨난
장현수 근황

출처 : SBS

현재 사우디 리그에서 가장 오래 활약하며 주전 자리를 굳건하게 다지고 있는 장현수는 지난 2018년 병역 특혜를 받고도 비리를 저질러 한국 국가대표직을 영구 박탈당했다.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지만 군 복무 대신 수행해야 하는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리고 확인서를 허위 조작한 것이 밝혀지며 사회적 지탄과 비난을 받았다.

특히나 국가대표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많은 축구 팬들의 원성을 샀던 장현수는 사실상 한국에서는 쫓겨나는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과거부터 인정받은 기량으로 일본에서 꾸준히 활약하다 지난 2019년 사우디 알 힐랄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팀에 합류해 2019년 ACL 우승에 기여했으며 개인에게도 첫 ACL 우승 커리어를 남기게 됐다.

장현수는 그동안 많은 비판 속에서도 국가대표팀 감독들이 본인을 신뢰한 이유를 증명하듯이 아시아 탑클래스 중앙 수비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국대에서 비판받던 시절보다 오히려 국대와 인연이 없어진 현시점에 정작 본인의 진정한 전성기를 보여주는 모양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소속팀 알힐랄과 1년 연장 계약 조건이 발동해 1년간 사우디에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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