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첫 여성 프로게이머
챌린저 달성했던 순당무
아카데미부터 시작

출처 : 뉴스1
출처 : YouTube@LiivSANDBOX

LCK 역사상 최초로 여성 프로게이머가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거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속 스트리머인 ‘과로사’의 친동생으로도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전수진(순당무)’이 그 주인공이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 29일 리브 샌드박스가 ‘2023 LCK 스프링 스플릿 통합 로스터’에 전수진을 선수로 등록하며 밝혀졌는데, 전수진 역시 이미 LoL 팬들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 받았던 스트리머 출신이다.

샌드박스 관계자는 “성별, 소속 등과 관련 없이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전수진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어도 선발했을 것이다”고 영입한 배경을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전수진의 소식을 접한 뒤 또 하나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는데, 롤드컵 우승 서포터 DRX의 베릴이 전수진을 뒷담화했던 일이다. 과연 당시 무슨 일이 이었던 것인지 알아보자.

챌린저 티어 달성
베릴과 고스트가 비난

출처 : Twitch@liok0485

지난해 전수진은 서포터 유저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LoL 최고 치어인 ‘챌린저’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무엇보다 한국 서버에서 300명 밖에 되지 않는 챌린저였기에, 여성 스트리머가 달성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하지만 일부 프로게이머들은 전수진이 챌린저에 올랐다는 것에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도 자아냈다.

그러던 중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논란이 됐다. 해당 글은 리브 샌드박스 소속의 원거리 딜러 ‘프린스’의 게임 개인화면 녹화 영상이 담겨 있었는데, 플리스의 보이스 채팅에서 전수진을 비난하는 베릴과 코스트의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베릴은 전수진에 대해 “이 사람이 주로 선택하는 캐릭터가 서포터인데 Q 스킬 3개 찍는 다니까요? 제가 봤는데 하인전에서 하는 게 뒤에서 쉴드 밖에 안 주더라”고 게임 스타일을 비꼬았다. 이어 고스트는 “나도 뒤에서 쉴드만 줘야겠다”고 베릴의 말에 동의하는 듯한 맞장구를 쳤다.

문제는 이 같은 발언이 실시간으로 전송돼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 결국 전수진은 자신이 진행하던 생방송에서 베릴과 고스트의 뒷담화를 전해 들었고, 그는 “이게 베릴님이 말씀하신 거예요? 저 베릴님 닉넴임 다알고 있거든요”라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곧 베릴이 진짜 발언한 것이라고 알게되자 전수진은 “닉네임 아는 이유는 영상도 챙겨보고 많이 배웠기 때문이다”라며 자신의 우상이 비난이 한 비난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주변에 적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공개하지 말걸”이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계속된 논란에 수습 나선
소속팀 담원 기아

출처 : Instargarm@dwgkia.lol

그칠 줄 모르고 잡음이 계속 흘러나오자 베릴과 고스트의 소속팀인 담원 기아는 곧바로 사과문을 전했다. 이들은 “두 선수는 사무국의 판단과 상관없이 해당 인물에 대한 사과 의사를 밝혔고 해당 인물과 직접 소통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 소양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과문에도 팬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 졌는데, “참 실망이 크다. 정 다 떨어진 것 같다”, “선수가 팬을 비하하네, 직접 사과는 안 하나”, “수습을 선수 본인이 해야지 왜 대변인 통해서 말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등 베릴과 고스트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출처 : instargram@qingcha94

이 같은 반응에 전수진이 결국 생방송 중 직접 진화에 나섰는데, “일 잘 풀었다. 진심 어린 사과 받았다”라고 소속팀의 사과문 외에도 사과를 받았다는 뜻을 전해 팬들의 분노를 잠재웠다.

챌린저스 리그 데뷔
목표로 훈련할 예정

출처 : YouTube@LiivSANDBOX

한편 전수진은 스트리머로 활동했던 ‘순당무’ 닉네임을 잠시 뒤로한 채 ‘DangMoo(당무)’라는 새 닉네임을 통해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예정이다. LCK 통합 로스터 등록 선수들과 모든 훈련을 동일하게 되는데, LCK 아카데미 시리즈 무대를 시작으로 LCK 챌린저스 리그 데뷔를 목표로하고 있다.

전수진은 인터뷰를 통해 프로게이머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원래 LoL에서 저의 최종 목표는 챌린저에 오르는 것이었다. 작년에 그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 더 욕심이 생겨 프로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LCK 최초 여성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것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언급했다.

출처 : 뉴스1

그는 “최초라는 타이틀이 조금 많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저를 보고 또 다른 여성 프로게이머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전수진은 “정말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입단 후 다짐을 전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금주 BEST 인기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