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절친 알리
토트넘 방출 뒤 방황
추락한 연봉과 명성

출처 : 골닷컴

‘천재의 몰락’이라는 말은 이 선수에게 딱 맞는 말이다. 바로 전 토트넘 선수이자 손흥민 절친인 델레 알리가 그 주인공이다. 축구 팬은 물론 손흥민 선수와 토트넘 팬이라면 델레 알리는 모를 수가 없는 선수다. 그는 1군 데뷔와 동시에 엄청난 유망주로 손꼽히면서 해리 케인과 함께 잉글랜드를 이끌어갈 재능으로 평가받으며 잉글랜드 팬의 관심을 듬뿍 받았다.

밀턴킨스 던스라는 잉글랜드 3부리그 소속이었던 알리는 14-15시즌 맨유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하며 맹활약을 펼쳤고 이러한 알리의 활약을 눈여겨본 당시 포체티노 감독은 알리를 토트넘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계약 기간은 5년 6개월로 남은 시즌은 mk돈스로 재임대되어 활약했는데 해당 시즌에 알리는 리그1 베스트11, 풋폴리그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하는 등 유망주로서 잠재력을 어김없이 발휘했다.

포체티노 황태자
DESK 라인 탄생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뉴스1

포체티노 감독이 3부 리그에서 발굴한 당시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서, 이적 후 첫 두 시즌에는 말 그대로 센세이셔널한 활약으로 ‘넥스트 램파드’ 소리를 듣기도 하는 등 그가 토트넘과 잉글랜드의 미래가 될 것임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PFA 올해의 팀에 2번이나 선정이 되었고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2번 수상할 정도로 최고의 기대주였다.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성향을 지는 알리는 3선에서 출발해 상대 페널티와 팀의 페널티 지역을 오가며 활발하고 지능적인 플레이를 주로 수행했다. 수비 가담 능력도 뛰어났고 16-17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칠 당시는 케인과 2선 사이에서 짧은 원투 패스를 주고받는 등 중계점 역할을 하며 많은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뛰어난 오프더볼 능력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당시 손흥민, 케인, 에릭센과 함께 전설의 DESK 라인이 탄생하기도 했다.

팀의 전술적 변화
감독 교체와 게으름

출처 : 골닷컴

델레 알리의 부진 시작은 2018-2019시즌부터였다. 크고 작은 부상이 잦아졌고 자신을 영입했던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떠나고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면서 알리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전술적으로 중원에서 볼을 배급하던 뎀벨레의 노쇠화로 팀 내 전술적인 변화가 찾아오면서 알리는 이러한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다.

특히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는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무리뉴도 알리에게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넌 게으른 놈이다”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알리를 지도했던 무리뉴 감독은 그가 자신의 재능을 믿고 있던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무리뉴의 말은 현실이 되었고 최고의 재능을 지녔던 알리는 어느 순간부터 재능을 잃기 시작한 것이다.

천재의 몰락
이어지는 부진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스포티비

감독에게 게으름으로 지적을 받으며 서서히 재능을 잃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인 알리는 결국 지난해 이적료 없이 사실상 방출 수순을 밟으며 에버튼으로 이적해 재기를 노렸다. 그러나 부진한 경기력과 박약한 의지로 살아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결국 램파드 감독의 눈 밖에 나며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결국 알리의 경기력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없는 수준이 되자 에버턴은 베식타스로 임대를 보냈다.

알리는 튀르키예 무대로 옮기자마자 부활 조짐이 보였다. 특히 시즌 초반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지난 8월 30일 튀르키예 리그 데뷔전에서 “알리는 우아한 드리블과 패스를 통해 비주얼 잔치를 벌였다. 동료들과 짧은 시간 안에 조화를 이루면서 공격을 펼쳤다”며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9월 한 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래도 소중한 튀르키예리그 데뷔 골을 터뜨리기도. 10월에는 팀이 치른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다만 한 차례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를 떠나 새로운 나라에서 도약을 꿈꾸던 알리에게는 참혹한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

급감한 연봉 수준
팬들도 돌아선 민심

출처 : 연합뉴스

프로 세계에서 연봉은 해당 선수의 이름값과 활약에 비례한다. 델레 알리의 연봉 변천사를 보면 굴곡이 상당히 심하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당시부터 2018년까지 꾸준하게 오르던 연봉은 2018년에 최고점을 찍으며 약 130억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손흥민의 연봉이 165억 원임을 고려한다면 팀 내 연봉 상위권 수준이었다. 그러나 알리의 현재 연봉은 29억 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알리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소속팀 베식타스와 3부리그 컵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알리는 전반 도중 교체되는 굴욕을 당했다. 0-2로 끌려가던 전반 29분 만에 귀네슈 감독은 알리를 빼며 변화를 가져갔다. 교체 당시 팬들은 알리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고 팬들의 민심도 돌아선 모습이었다. 결국 이 교체는 적중했고 베식타스는 4-2 역전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살렸다.

귀네슈 감독은 과거 알리에 대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알리는 효율성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대놓고 비판을 가했다. 그래도 월드컵 휴식기 전 득점포를 가동하며 감각을 되살렸던 알리지만 휴식기가 끝난 뒤 첫 공식 경기에서 부진하자 팬들에게 외면당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금주 BEST 인기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