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순위 1위
축구대표팀 세레머니로 화제

출처 : 연합뉴스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린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 못지않게 동계 인기 스포츠인 쇼트트랙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연이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0월 28일 캐나다 몬트리올애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12월 18일에 끝난 4차 대회까지 총 네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다.

당초 이번 쇼트트랙 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다. 베이징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남자 대표팀 에이스인 황대헌과 최고참 곽윤기가 가벼운 부상과 피로를 이유로 대표 선발전에 불참했다. 또한 세계선수권 3위 이준서와 여자 선발전 2위 김건희는 휴식 차원에서 3·4차 대회를 걸렀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도 4차 대회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표팀 주축 빠져도
여전히 강한 쇼트트랙

출처 : 뉴시스
출처 : 뉴시스

황대헌, 곽윤기, 이준서, 최민정 등 베이징올림픽에서 주축 멤버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아예 불참하거나 대회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등 완벽한 전력을 갖추지 못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었지만 역시 한국 쇼트트랙은 강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재에도 새로운 선수들이 활약하거나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남자팀은 개인전에 걸린 16개의 금메달 중 무려 8개를 휩쓸었다. 계주도 4차 대회를 빼고는 매번 입상(금 1, 은 1, 동 1)에 성공했다. 여자 대표팀은 금메달 3개에 그쳤지만 최민정과 심석희의 활약을 앞세워 메달 16개를 따냈다. 혼성 계주는 멤버를 고르게 활용하면서도 세 번이나 우승해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메달 순위 1위
화수분 쇼트트랙

출처 : sbs

4차까지 진행된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들이 획득한 메달은 무려 43개다. 이 중 금메달은 14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3개로 네덜란드와 금메달 개수는 동일했지만, 메달 개수에서 2배 이상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특히 한동안 여자부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남자부가 이번 월드컵을 휩쓸며 다시 한번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얼마나 강한지 입증한 대회였다.

사실 올림픽이 끝난 후 치러지는 시즌은 ‘진검승부’는 아니다. 황대헌처럼 휴식을 취하는 선수도 많고, 먼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불참하는 국가도 있다. 중국 귀화를 추진 중인 헝가리의 리우 산도르, 리우 샤오앙 형제, 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러시아 대표팀도 빠졌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 역시 주축 멤버가 빠진 상황에서 계속해서 좋은 선수들이 나오는 ‘화수분’ 같은 선수층으로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는 성과다.

월드컵 금메달 9개
돌아온 에이스 박지원

출처 :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박지원의 영향이 컸다. 남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오른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9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로 박지원의 실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대표팀 에이스인 황대헌과 더불어 쌍두마차로 평가받을 정도다. 매번 대표팀 선발전에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떨어지며 올림픽 출전 경험이 한 번도 없는 박지원은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 결과 대표 선발전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기세를 몰아 1차 3관왕, 3차 2관왕, 4차 3관왕에 오르며 그야말로 적수가 없을 정도였다. 약점이었던 인코스 공략까지 향상된 모습을 보이며 2019 월드컵 종합 우승 당시보다 발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남자 대표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었다. 본인 경기 집중과 후배를 이끌어야 하는 2가지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냈기에 대표팀의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충분했다.

제2의 최민정 등장
새로운 기대주 김길리

출처 :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은 남자 대표팀의 활약에 가려진 느낌이 있지만 금메달 개수가 적을 뿐 메달 16개를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도 심석희를 비롯해 새로운 기대주 김길리의 발견은 이번 대회 최고 수확이었다. 18살에 불과한 김길리는 동 나이대 한국 선수들 중 압도적인 최강자로 주니어 대회를 씹어먹고 올라와 시니어 첫 대회를 치른 선수다.

1차 대회 1,500m 은메달로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뒤 2차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고 3차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며 올 시즌 1500m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 혼성계주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여자 계주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까지 획득하며 무려 9개의 메달에 관여하는 엄청난 실력을 과시했다. 일각에서는 ‘제2의 최민정’이라고 부를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
세레머니 화제

출처 : fm코리아
출처 : fm코리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월드컵 경기를 마칠 때마다 보여준 세레머니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 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세레머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잇따라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대표팀 선수들은 완주를 마치고 난 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세레머니를 따라 했다.

여자 1,500m 결승을 마친 김길리를 시작으로 혼성계주 2,000m에 나선 쇼트트랙 대표팀은 카메라가 다가오자 조규성의 ‘손가락 하트’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이들은 조규성뿐 아니라 황희찬의 ‘상의 탈의’ 세레머니를 따라 했는데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 나서기 전 입장 장면에서 황희찬의 세레머니를 따라 해 화제가 됐다. 또한 혼성 2,000m 결승과 마무리 인사 자리에서도 손흥민의 ‘카메라 포즈’를 취하는 등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유명 세레머니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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