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새 감독에 눈도장
경쟁자 등장은 악재
백승호가 전한 메시지

사진출처 – 뉴시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전에서 교체 출전해 깜짝 골을 터뜨렸던 황희찬.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복귀한 그는 소속팀 울버햄튼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축구 팬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남겼는데, 지난 21일 2022-23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PL컵) 4라운드 질링엄(4부)과의 맞대결에서 팀의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이날 울버햄튼이 전반 내내 공세를 퍼부었으나, 좀처럼 질링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에 분위기 반전을 노린 울버햄튼의 새 사령탑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후반 교체 카드로 황희찬을 꺼냈는데, 투입 15분 만에 코너킥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킥(PK)을 유도한 것.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이트-누리의 득점을 도와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받았다.

황희찬은 올 시즌 기나긴 부진의 늪에 빠진 바 있기에, 도움과 PK 유도를 얻어낸 것은 그가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황희찬이 주전 자리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울버햄튼이 브라질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마테우스 쿠냐(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영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금메달 출신
이적료만 683억

사진출처 – 인터풋볼

21일 영국 매체 ‘BBC’는 “울버햄튼이 쿠냐와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는데,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이와 같은 소식을 자신의 SNS에 전한 것. 로마노는 “쿠냐는 울버햄튼으로 이적을 확정했다. 해당 계약은 임대 후 의무 이적 형태로, 총 5000만 유로(683억 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쿠냐는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고 설명하며, 계약 성사를 뜻하는 시그니처멘트인 ‘Here We Go’를 외치기도 했다. 무엇보다 쿠냐는 중앙을 비롯한 측면까지 소화하며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한 경험이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3골을 기록하는 등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브라질에 우승을 안긴 핵심 선수이다.

사진출처 – 골닷컴
사진출처 – expressandstar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한 쿠냐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스페인의 명문 구단 아틸레티코 마드리드였다. 당시 라이프치히에서 이렇다 할 기록을 세우지 못한 쿠냐에게는 아틸레티코가 새 출발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결국 아틸레티코는 약 410억 원에 이르는 이적료를 라이프치히에 주고 쿠냐를 영입에 성공했지만, 주전이 아닌 교체로만 그라운드를 밟아야 했다.

이에 쿠냐는 아틸레티코를 떠나기로 결심했는데, 그런 그를 눈여겨 본 사람은 현재 울버햄튼의 감독인 로페티기다. 구단은 곧바로 쿠냐에게 영입 의사를 전했고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머지않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영국 매체 ‘버밍엄메일’은 “쿠냐는 단순히 득점만 아니라 연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곧 울버햄튼에서 누구나 아는 이름이 될 수 있다”며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올해 공격수 5명 영입
치열해진 주전 경쟁

사진출처 – planetsport

울버햄튼은 쿠냐를 영입함으로써 EPL 꼴찌를 탈출할 수 있는 기대를 품게 됐지만, 황희찬은 이전보다 더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쿠냐가 합류함에 따라 울버햄튼은 올 시즌 황희찬 완전 영입을 포함해 총 5명의 공격수를 영입하게 된 셈. 이는 15경기 동안 8골로 EPL 20개 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거금을 들여 영입한 곤살로 게데스는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 사샤 칼라이지치는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황희찬과 디에고 코스타 역시 득점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사진출처 – shropshirestar

다만 카타르 월드컵에서 골맛을 본 황희찬은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질링엄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하며 동료 선수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플레이를 펼쳤는데, 로페테기 감독의 데뷔전에서 보여준 활약은 황희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들은 황희찬의 활약을 앞다퉈 보도했는데, “황희찬은 지난주 카디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후 활기를 보였다. 질링엄전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던 황희찬이 PK를 유도해 팀에 우승을 안겼다”고 말했다.

백승호와 조규성이
황희찬 SNS에 남긴 글

사진출처 – 스포츠조선
사진출처 -인터풋볼

한편 질링엄과의 경기가 끝난 뒤 황희찬은 자신의 SNS에 “늦은 시간까지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글을 올렸다. 이는 멀리서 응원해 준 한국 축구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인 것, 해당 글에 유독 눈에 띄는 응원 댓글이 있었다.

바로 한국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한 백승호(전북 현대)가 댓글을 달은 것. 백승호는 “희발 나이쑤 씨찬”이라고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그가 이처럼 댓글을 남긴 이유는 지난 포르투가절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황희찬의 SNS에 “희발 씨찬이형”으로 가득찼던 것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또 다른 동료 조규성(전북 현대)도 하트 이모지를 사용해 황희찬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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